Solo Exhibitions


2023 무신사 솔드아웃(Musinsa Soldout) Pop up Exhibition

전시명: Robineggpie with @soldout_musinsa
전시 일정: 2023.04.01 - 2023.05.31 (일/월요일 휴무, Closed Sunday & Monday )
시간: 11:00 - 20:00
주소: 솔드아웃 목동, 서울 양천구 오목로 354 목동센트럴푸르지오상가 지하1층
Sound: 유한결
Photo: 이성훈

Special thanks to
강승훈, 김명민, 김민수, 김바위, 박성근, 양나래, 양희진, 이군호, 전우현, 조영우



2022 Pizza Saver,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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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Pizza Saver (피자 세이버)
날짜: 2022.08.16 - 2022.09.03. (월요일 휴무, Closed Monday)
시간: 13:00 - 21:00
주소: Gallery Watermark(워터마크 갤러리), 서울특별시 용산구 새창로14 8 4

1. 작가의 글

[질문 1. 왜 우리는 항상 선택해야 할까요? 그리고 어떤 선택이 옳은 것일까요?]
삶에서는 선택 해야하는 것들이 매우 많습니다; 오늘 점심의 메뉴, 배달앱의 일회용 수저 포함 요청, 마라탕의맵기 정도, 틴더, 대통령 후보, 주식 종목, 이상형 월드컵 ... ... 이러한 모든 것들을 선택하는 동안 나는 주체가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말 내가 이 선택들의 주체일까요? 지금의 나는 내가 내린 결정의 결과물일까요, 아니면 모든 결과는 내 선택과 상관없이 달리 애초에 정해져있었던 것일까요? 매사에 선택을 해야하는 정신분열적인 이 사회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질문 2. 내가 알던 세상이 흔들릴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 세상은 점점 알 수 없는(혹은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되어버렸습니다. 기존 질서에 대한 믿음이 없어진 사람들은 현실보다 가상으로 도피하고 비트코인이나 메타버스와 같은 새로운 대체제를 만들어 갑니다.  여러 매체에서는 현실의 자신은 자신이 아니며 진짜 자신이 되라고(혹은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부추깁니다. 저는 하고 싶었던 그림을 그리기 위해 퇴사를 했습니다. 남이 시키거나, 당위로부터 하는 일보다 혼자만의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은 많아졌지만, 그에 비례해서 불안함도 커지기 마련입니다. 짧은 시기지만 스스로 ‘안정’ 혹은 ‘시스템’과 점차 멀어지는 사람으로 여기기도 하고, 신성한 창조행위라고 생각한 예술의 자기소모적인 면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자신이 되는 것은 영화 속 슈퍼히어로가 변신하는 것처럼 한 순간에 짜잔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배달 오토바이가 빠르게 도착할 수록 박스 안의 피자는 흐트러집니다. 피자를 고정하는 Pizza Saver가 없다면 우리 사회도 급속도로 성장한 만큼 빠른 속도로 무너져갈 것입니다. 이 세상이 무너져 내릴때, 우리도 저마다의 방법(이데올로기, 경제, 종교, 전통, 가족 등)으로 믿음을 지탱해 갑니다.
[마침내 이 모든 것의 끝이 도래했습니다.]
제가 그려나가는 가상의 세계 ‘Pizza Heaven’과 ‘Chicken Hell’ 속의 천사 돼지와 지옥의 닭들은 오랜 시간동안 전쟁을 거듭했고, 이제는 아무도 그 이유를 알 수 없이 싸우고 있습니다. 현실의 전쟁 혹은 분단국들처럼 서열화, 우상화, 질병, 부동산, 사이비와 같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사는 우리에겐 이들의 투쟁과 고통은 잉크자국일 뿐입니다. 당장 우리를 억압하고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들에 저항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내렸던 선택과 믿음, 사랑하는 것들이 언젠가는 사라져버린다는 것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방금 주문한 피자가 도착하는 시간을 줄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2. 비평의 글 (안종우)

[대비라는 형식적 언어]
신동철 작가는 ‘선택’이라는 거시적 주제를 담은 다양한 연작을 선보임으로써 동시대 사회상을 알레고리화 해오고 있다. 작가의 작업을 외형적으로 일별해보면 시각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을 구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평면적 전시의 지리함을 피하기 위한 입체적 시도와 문맥의 실재화라던가, 작업 맥락을 응축한 서적의 발간, 그리고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의 중세적 작품 형식에서 벗어나 동시대적 형태를 차용한 것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다각적 장치들 이전에 그의 작업이 주는 매력은 작업 맥락의 핵심 기조인 형식적 대비에서 발견된다. 작가의 형식 언어인 ‘대비’는 ‘선택’이라는 주제 개념과 맞물려 더욱 강렬한 발언이 되고 관객에게 던져진다. 다분히 가벼워 보일 수 있는 소재가 가볍지만은 않게 느껴지는 이유일 것이다.
[선택의 폭력성과 믿음]
쉽게 감상 되어지는 매체(만화)의 특성과 일상적으로 익숙하게 고민하게 되는 선택의 소재, 그리고 이를 실재화 한 오브제들은 관객이 그가 제시한 알레고리에 지리적으로 근접해질 수 있도록 만들며, 서술된 공간에서 와유하는 관객은 은연중 선택의 프레임에 포위된다. 이러한 다각적 측면에서 주어지는 선택이라는 물음은 관객으로 하여금 선택에 대한 사유 행위를 멈출 수 없게 만든다. 선택 되는 것은 특별하다. 반면 선택되지 못하는 것은 낙인이 찍힌다. 선택이라는 행위가 발생하는 순간 어떤 것은 옳은 것이 되고, 다른 하나는 그른 것이 된다. 즉, 선택은 폭력성을 내포한다. 평온했던 존재성에 폭력이 가해지면, 우리는 다급한 선택을 강요 받는다. 사실 이때 선택의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강요받은 선택에 의해 수면 위로 부상하는 ‘믿음’이라는 개념이다. 선택은 믿음을 심판대에 올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 그리고 이러한 믿음을 증명하기 위한 우리의 선택은 어디를 향하는가? 작가는 소재의 극명한 대립 구도와 여기서 발생하는 선택이라는 갈등을 이용하여 이면에 자리하던 ‘믿음’을 부각시킨다. 이는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는 다양한 양가적 개념들에 대한 통념을 돌아보게 만들고 나아가 우리가 속한 사회를 재투영하여 선택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를 자각시킨다. 하지만 선택지를 외면할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지가 낯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이 우리를 구원할 것인가]
치킨일까. 아니면 피자일까. 작가는 답을 하지 않는다. 어쩌면 답이 없을 수도 있다. 그리고 구원의 대상 또한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다만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선택을 고민한 순간 우리를 응시하는 믿음이라는 존재의 윤곽을 심연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3. 신작(책) 소개

1) Pizza or Chicken? (2022. riso printing, 142 x 205 mm, 42 page)
짜장면과 짬뽕, 양념과 후라이드, 우리는 왜 항상 2개의 메뉴를 두고 고민하는지 생각해보신 적이 있나요? 피자와 치킨, 이 두가지의 메뉴를 두고 고민하는 주인공 33은 결국 음식의 신을 만납니다. 과연 음식의 신은 어떤 현명한 결정을 내려줄까요?
2) Pizza Saver (2022. riso printing, 130 x 180 mm, 24 page)
모든것이 흔들리는 세상(혹은 흔들리는 나의 마음) 앞에 우리는 무엇에 의지해야할까요?
피자 박스를 받은 우리가 보기엔 쓸모없는 플라스틱 한조각이지만, 피자가 배달되는 동안 어떤 신념이나 체제보다 단단하게 피자를 지켜주는 Pizza Saver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4. 특별 공연 (선한인간, bkind)

*일시: 2022-08-20 (토) 20:00 ~ 20:30 (장소: 워터마크 갤러리 2층 / 입장료 무료)
전자음악가 ‘유래’와, 보컬과 무용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는 퍼포머 ‘이선민’의 프로젝트 “선한인간(bkind)”. 추상적인 이미지로 가득한 전자음과 노이즈의 향연이 청자를 미지의 세계로 이끄는 실험적인 음악과 소리를 시각화하는 즉흥적 움직임이 만나 우리의 삶에 도래한 화두를 풀어낸다.


5. Credit (도움 주신분들)

기획 및 큐레이션: 이선민, 송태용
디저트 디자인: 하영지 of 브레드 읍읍
포스터 디자인: 송태용
사운드 및 공연(선한인간, bkind): 이선민, 유한결
비평의 글: 안종우
가구 설계 및 제작: Trim
리소 인쇄: 포푸리, 오프투얼론
실크스크린: 김미향
설치 도움: 강솔

사진: 양이언


2022 Pizza Heave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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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Pizza Heaven
날짜: 2022.4.11 - 2022.4.17.
시간: 주중 13:00 - 19:00 / 주말 12:00- 17:00
장소: Bincan(빈칸 을지로), 서울 중구 수표로 48-12 202호
사진: 양이언


Artist’s Statement
어느시점인지 모르는 현실. 주인공 33은 배가 고파 저녁을 시켜 먹게 된다. 피자와 치킨을 두고 한참을 고민하던 그는 결국 피자를 시킨다.
하지만 배달부에게 피자의 가격을 잘못 지불하고, 열어본 피자박스는 비어 있었다. 배가 고파 잠에 그는 속에서 피자 천국과 치킨 지옥을 여행하게 된다.
멀고 험한 피자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KR: 한국은 배달 음식의 천국이다. 주문한 음식들이 30 내에 앞에 도착하는 효율적인 시스템 이면에는 저렴한 인건비와 시간내 배달하기 위해 위험한 오토바이 운전을 하는 배달부, 환경을 파괴하는 일회용 포장 같은 불편한 진실들이 쌓여 만들어진 피라미드와 같다. 조리가 오래 걸리는 전통 음식보다는, 피자나 치킨이 국적 불명의 패스트푸드가 되어 배달 인기 메뉴가 되어버릴 정도로 음식의 맛과 정체성도 효율이라는 단어 앞에서 무너졌다. 소스를 부어먹는지, 찍어 먹는지와 같이 먹는 방법을 두고 싸우는 사람들은, 이미 이념으로 남과 북으로 나뉜 분단 국가에서 다시 지역과 종교, 출신성분, 성별, 나이 등으로 분열하는 이 사회가 가진 신경질적인 모습의 발현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러한 한국 사회의 부조리, 피로감을 모아 서사를 만든다. 점심 메뉴로 피자와 치킨을 고민 하는 것은 취향에 기반한 선택일 수 있지만, ‘8개로 공평하게 나뉜 조각’과 ‘부위별로 선호와 우위가 발생하는 닭’의 다리를 먹을 것인지와 같은 가치관에 대한 선택이 되기도 한다. 내가 그리는 가상의 세계인 ‘Pizza Heaven’과 ‘Chicken Hell’은 분단된 국가에 대한 메타포로 서열화, 우상화, 아프리카 돼지열병,조류 독감, 부동산 문제, 자살, 사이비 종교와 같은 한국 사회의 단면들이 숨어 있다. 현실의 단편을 일종의 만화 같은 이미지들로 해석하여 내가 느낀 삶과 세상에 대한 생각을 보편적인 내용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EN: Korea is a paradise of delivery food. On the seamy side of the efficient system that delivers delivery food at one’s doorstep within 30 minutes, it is like a pyramid made with a pile of an inconvenient truth of disposable packaging that destroys the environment, the delivery person driving dangerous motorcycles to deliver food in time, and low labor costs. The traditional foods that require a long cooking time have faded, and the authentic tastes and its identity of the food have fallen apart under the word efficiency to the point where pizza and chicken, being fast-food of unknown nationality, have become the most popular delivery menu. In addition, the people quarreling over the means of eating sauce whether pouring or dipping is a manifestation of temperamental aspect from a nation having been divided long ago into the north and the south by ideology, to the society which is segregating by age, gender, and regions. I compile absurdities and a sense of fatigue of Korean society into a narrative. Pondering to eat either pizza or chicken for lunch may be a choice based on its preference though; it can also be a choice about the matter of values such as whether to eat eight parts fairly divided or a chicken leg that has preferences and advantages. The virtual worlds I draw, “Pizza Heaven” and “Chicken Hell”, have one aspect of Korean society hidden such as idolization, African swine fever, bird flu, real estate issues, suicidal issues, and pseudo-religiousism as a metaphor for a divided nation. To show the dichotomous and desolate society, monochromatic work is usually done, I choose a meditative approach of work as sorting through my thoughts through dense and complex depiction and static composition.

Exhibition Sound Track︎

Project song for the solo exhibition ‘Pizza heaven, 2022’
Sound: Yoorae
Title: Pizza Heaven Theme
Year: 2022



2021 The Dice Ma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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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The Dice Man (주사위 인간)
날짜: 2021.8.4 - 2021.8.29
시간: 13:00 - 19:00, 월/화 휴무
장소: What artists do(왓아티스트두), 서울시 강동구 올림픽로 58길 18, 1층

기획: 최형우
사진: 스튜디오 얄라

[기획자의 글]
신동철(Robineggpie) 작가는 르네상스 시대 판화를 떠올릴 법한 도상과 소재들을 모티프로 하여 작업하고 있습니다. 
당시 판화 작업들이 가지고 있던 알레고리적이거나 신화적인 힘들을 재현할 뿐 아니라 때로는 사소하게, 때로는 놀이(play)로 풀어내어 신화적이면서도 키치적인 양가적 이미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신동철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으로써 신화, 농담, 모험, 도박, 게임, 점술로 순환하는 삶과 선택에 대한 작가의 이미지와 말들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